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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칼럼 1] 인생을 피아노로 표현한다면?
    도서 관련 지식과 정보 2024. 12. 16. 12:24

     저의 인생에서 피아노와 함께 보낸 여정은 대략 34년 정도 됩니다. 우여곡절의 시간들이 있었지만 지금도 피아노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피아노와 함께한 여정의 길은 길고 길었지만, 어쩌면 88개의 건반을 맨 왼쪽부터 하나씩 연주해 오며 오른쪽으로 가는 여정은 인생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인생이 현재 진행형인 것처럼 오른쪽으로 건반을 차근차근 누르고 있습니다.

    출처 : 픽사베이 - 피아노 건반 이미지

     이번 칼럼에서는 인생을 피아노로 표현하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현재는 피아노와 관련된,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항상 음악과 피아노에 대한 생각은 머리 한쪽 공간에 담아 두고 있습니다.

     

    1. 피아노 건반은 "도"가 아닌 "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피아노는 총 88개의 흰색과 검은색의 건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왼쪽의 음은 "라"이며, 가장 오른쪽의 음은 "도"입니다.

    참고적으로 건반의 수가 88개가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피아노 발명자는 이탈리아 악기 제작자 '크리스토포(Bartolomeo Cristofori di Francesco)'입니다. 그리고 초창기에는 건반이 54개뿐이었고, 18세기말에는 61개로 늘었고, 19세에는 82개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88개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것은 1900년 이후입니다. 그리고 88개의 건반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은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가청 주파수의 범위(20~20,000Hz)에 맞추어 만들었다고 합니다.

     피아노 건반이 시작이 '도'가 아닌 '라'에서의 시작은 우리의 인생의 시작점은 '도'이지만, 생명이 시작하는 임신 기간부터, 출생까지의 기간이 피아노 음인 '라'와 '시'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가 완벽한 것 같지만 완벽하지 않은 불완전한 존재임을 나타내기도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의 마지막점은 동일하게 '도'인 것입니다.

     

    2. 피아노 건반에서 흰건반과 검은건반은 인생의 롤러코스터의 고점과 저점을 표현합니다.

     88개의 건반 중 흰건반은 52개, 검은건반은 36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압도적으로 많지는 않지만 흰건반이 16개 더 있는 구성입니다. 피아노의 음계를 구성하는 온음과 반음을 표현하는 흰건반과 검은건반 사이의 거리는 매우 짧습니다. 그리고 흰건반 보다 검은건반의 높이가 좀 더 높습니다. 하지만 검은건반의 크기는 흰건반 보다 조금 작습니다. 피아노 연주에서 검은건반을 누르는 경우는 조표나 임시표의 활용 - 샵(sharp : #)이나 플랫(Flat : b)이 표기되어 있을 때 누릅니다. 흰건반은 수평처럼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검은건반은 중간중간 솟아난 봉우리 같습니다. 그래서 검은건반은 인생에 있어서 도전, 모험, 어려움, 장애물, 고통의 시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달을 밟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건반은 눌렀을 때, 언젠간 그 누른 음의 소리는 사라집니다. 인생에 있어서 어려움, 장애물들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흰건반 사이에 검은건반이 없기도 합니다. 이것을 평화의 시기, 안정의 시기, 휴식의 시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88개의 건반의 양쪽 끝은 흰건반입니다. 흰건반으로 시작해서 흰건반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스스로 중단하지 않는 한 검은건반이 아닌 흰건반으로 마무리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려움과 장애물 같은 것이 인생 가운데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보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올바른 인생관이라고 생각합니다.

     

    3. 피아노 건반을 누름 음의 소리는 영원하지 않고, 결국 사라집니다.

     인생의 긴 여정을 보내는 것처럼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것을 건반을 왼쪽부터 하나씩 누른다고 비유한다면 걸음의 발자취가 사라지는 것처럼 피아노에서 눌렀던 음의 소리는 결국 사라집니다. 그것은 우리의 의식,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좋은 것들, 행복한 것들, 어려운 일들, 고통스럽고 힘든 것들, 모두가 지나고 나면 피아노에서 하나의 음이나 여러 개의 음을 눌렀던 추억과 같습니다. 피아노 연주를 하다 보면 틀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연주에서 틀리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이지만, 이것에 집착한다는 것은 인생에서 과거의 일에 집착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멈추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흘러갑니다. 피아노도 연주의 시작과 끝이 있듯이 인생도 결국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마지막 음을 누르고 사라지는 그때가 우리 인생의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88개의 건반을 우리 인생의 기간으로 88세라고 할 때에 저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남은 기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제가 항상 인생에 있어서 가지는 태도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

    입니다.

     

    모두가 인생 가운데 즐거운 피아노 연주의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즐겁고 행복한 여정을 많이 만드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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