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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 사장학개론 (13) - 누구를 승진시킬 것인가?
    도서 관련 지식과 정보 2024. 7. 2. 16:19

    "사장학개론"의 열세 번째 내용을 전합니다 저의 인사이트(insight)를 추가하며 조금이나마 성공의 앞길로 나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사장학개론 - 책 내부 이미지

     

    누구를 승진시킬 것인가? (046)

     사람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높이에 오르기 전까지 자신의 무능함을 감지하지 못한다. 자신의 업무에서 무능함에 도달하는 순간, 일을 회피하거나 반대로 자질구레한 일을 잔뜩 벌려 놓고 일하는 척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이 무능은 평사원 시기에 이미 결정 나서 승진은 고사하고 자리를 보전할까 염려스러운 사람이다. 평사원 때는 뛰어난 실력을 보이다가 간부가 되면 목줄에 묶인 것처럼 도저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쩔쩔매는 사람들이다.

     회사에서 승진을 보상 개념으로 사용하면 이런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어떤 회사들은 상층부가 전부 무능한 사람들로 채워지기도 한다.

     우리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세상에 무섭고 겁나는 일이 없는 줄 안다. 그러나 지위가 높은 사람들도 자신의 무능함이 나타나는 경계선에 가면 두렵고 떨리고 무엇을 해야 좋을지 모르는 상황을 겪는다. 이것을 가리기 위해 위엄을 부리거나 열심히 무언가를 미친 듯이 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냉소적인 태도로 사람들을 멀리한다. 심지어 지나칠 정도로 규정을 강조하는 상사가 돼 스스로 경찰과 감독 역할로 자신을 바꾸는 사람도 생겨난다.

     사람들은 이런 고위직에 있는 누군가의 무능함을 알아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심지어 절대 들키지 않고 은퇴까지 가는 경우도 많다. 이런 무능함은 회사 조직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 자신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기도로 신을 가르치는 종교 지도자, 의대 졸업 후 한 번도 새로운 논문을 읽지 않은 의사, 보스에게 충성만을 통해 선거에 당선된 정치인처럼 이미 직책이 높아졌거나 사회적 신분이 생 그들이 무능하다는 점을 의심하기 어렵다.

     똑똑하고 성실한 사람이 무능해지는 과정의 예는 이렇다.

     마크는 유능한 변호사다. 법률 상식이 뛰어나고 좋은 품성을 갖고 있어서 자신에게 오는 고객에게 최선의 법률적 조언을 24시간 해 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청년이다. 회사는 마크의 능력과 성실함을 높이 사서 다른 누구보다도 빨리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시켰다. 그러나 그의 애정과 완벽주의는 이때부터 골칫거리가 됐다.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모든 직원의 일에 관여하고 참여하 결국 처리해야 할 일이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고객들은 계속 기다려야 했고 직원들은 마크가 결정하기 전까지 모든 일을 중지하며 쉬는 일이 이어졌다. 마크는 고객들이 완벽한 일 처리보다 제시간에 일이 처리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직원들을 효율적으로 다루지 못해 생기는 회사의 비용 증가와 수익 감소에 아무런 책임을 느끼지 못했다. 결국 그는 능력 있는 변호사에서 무능한 상사로 낙인찍혀 버렸다.

     위계 조직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결국 그 조직 안에서 승진을 계속하면서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다가 결국 자기 무능의 단계까지 승진한다.

     그만큼 조직의 상층부는 그 일에 무능한 사람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과거에는 회사에서 승진을 조직에 대한 충성이나 성실, 그리고 근속에 대한 대가인 보상의 형태로 주어졌다. 승진 자체가 개인이 회사에게 인정받는 훈장 같은 개념이었다. 그러나 요즘 젊은 직원들에게는 승진보다 일에 대한 자신의 가치를 발현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 더 이상 승진만을 회사에서의 출세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회사 내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보상받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영자로서 이런 문화 변화에는 승진이 더 이상 충성심의 보상 도구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지만 능력 위주로 파격적 발탁이나 젊은 상사, 깜짝 인사와 같은 입사 순서나 보상에 기준하지 않고 관리 능력에 따른 인사가 가능해졌다는 장점도 있다.

     내가 승진시킨 사람들을 돌아보면 결국 조직의 룰과 문화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여전히 도전하는 사람들이었다. 오히려 성과는 1회성 이벤트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성과가 좋았던 일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사라진다. 때문에 스스로 성과가 좋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은 '회사에 원칙이 없다고 불만을 갖는다.

     그러나 대기업은 물론이고 작은 회사조차도 그 회사에 맞는 운영 원리가 있다. 회사가 필요할 때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내보내지 않는다. 뽑을 때는 실력을 보지만 키울 때는 충성도다. 업무 실력이 무난하면 인간관계가 실리이다. 상사와 가깝게 하는 자리를 피하는 사람은 그 이유가 무엇이든 상사도 거리를 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회식 자리와 행사 같은 사적 자리가 평가 기준이 된다. 결국 조직 문화를 이해하는 사람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기 마련이 다. 상사에게 받은 지시만 묵묵히 하는 사람은 그 특정한 역할 이상은 줄 수가 없다.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직원들에게 모두 전달해서 직원들을 키우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조직을 통해 함께 일하는 사람이 언제나 승진 후보가 된다. 오래 일했다는 이유로 승진을 원하는 직원은 회사가 원하는 간부 상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오래 일한다고 전문성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오래 일한 대가로 승진시키지 않는다. 결국 경영자는 직원들에게 승진을 보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선정하겠다는 메시지를 평소의 대화에서, 혹은 직접적인 승진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

     

     회사에서의 승진은 회사의 운영에서 반드시 거쳐 가는 하나의 과정과 같습니다. 회사 설립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한다는 가정 하에 직원들은 증가하며 더불어 장기근속자가 생겨납니다. 회사는 요즘 수평적 문화를 지향하고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로 변화했지만 아직까지는 수직적 문화가 남아있고, 회사의 규칙, 규정, 법규를 준수하고 업무의 전달에 있어서 직급은 존속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업무를 지시하고, 누군가는 그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책임지는 사람, 해결하는 사람 등 각각의 역할에 따른 직급이 존재해야 문제에 따른 원활한 해결 및 일에 대한 결정과 책임을 정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승진에 대한 기준을 위의 내용을 참고하여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회사에서 필요한 존재이며, 회사가 가려는 방향을 잘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회사는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며, 공동체입니다. 이익을 추구하는데 관련 없는 인원으로 구성한다면 그것은 회사가 아닌 자선단체, 비영리단체일 것입니다.

     회사는 일에 대한 이윤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회사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필요한 직원들은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가 어떠한 방향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어떤 목적을 추구하는지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야  회사와 발맞추어 나갈 수 있습니다.

     

    둘째, 탁월한 능력보다는 올바른 태도, 기가 막힌 기술력보다는 평범하지만 꾸준한 성실한 자가 승진의 우선입니다.

     역사적으로 탁월한 능력은 나라를 지배하고, 다스리는데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그 능력이 오히려 나라의 어려움을 가져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사건들 가운데, 중국의 삼국지에서 유래한 '음참마속(泣斬馬謖)'은 그것을 교훈해 주는 사건입니다.

     촉(제갈량)과 위(사마의)의 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가정에서의 싸움'에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을 어기고 자신의 방법으로 전략을 펼치다가 대패한 사건으로서, 촉의 장수인 '마속'을 참수당하는 내용입니다.

     승진을 하여 좋은 자리에 앉혔는데, 자신 능력을 믿고 회사와 상사의 방향과 지시를 어기고 자신의 뜻대로 하는 위험한 인물을 키우는 일은 마치 회사라는 큰 그릇을 엎는, 전도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탁월한 능력과 올바른 인성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둘 중 한 명을 택해야 한다면 능력보다 태도, 기술보다는 성실이 기준되어야 합니다.

     

    셋째, 자신을 발전하고, 더불어 상대방도 함께 발전하려는 사람을 선정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무한경쟁시대에 도래한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만 열심히 개발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노하우(Know How)나 방법론을 자신만 가지고 다른 직원들에게 공유(Share) 하지 않으며 혼자서만 독차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회사는 결코 혼자서 성장시킬 수 없습니다. 업무는 사업 초창기 사장 혼자 일할 때를 제외하고는 직원들과 함께 일해야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회사 내의 "사내강사" 제도는 이러한 발전을 위한 회사의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개인적으로 이 제도에 참여하여 강사 자격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나도 배우고, 다른 사람도 배우는 일석이조 수준이 아닌, 일석 십조 이상의 유익함이 있습니다. 그것은 회사 차원에서 큰 시너지(synergy)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직장에서는 사내강사 활동이 직장 승진에서의 필수 요건 중 하나로 채택하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군가는 승진시켜야 하는 때가 옵니다. 여러 명 중 한 명을 고른다면 많은 고민과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진정 회사를 위한 사람을 지혜롭게 선별하여 승진시키는 것이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모두 가져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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